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생각들

코로나 > 한-일 사망률 비교 & 개인적인 생각 < 2021.1월 기준>

by jay_tokyo 2021. 1. 6.

 

지난 몇 달... 코로나 얘기만 나오면 입꾹닫 해야 하는 답답함.

 

이제 객관적인 지표들도 좀 쌓였으니 실제적으로 코로나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고,

어느 선까지의 대응이 합리적인 것인지 판단해 보려고 요 며칠 자료를 찾아봤다.

 


코로나 치명률 현황 ] (2021. 1. 6 기준)

 

○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거의 보급되지 않은 코로나의 경우현재 한국의 치명률(치사율)은 약 1.5% 수준. 

  (65,818명 확진 / 1,027명 사망, 2021.1.6 기준)

 

○ 이미 일부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하는 폐렴의 경우, 한국의 치명률은 약 1.7% 수준.

  (매년 약 130만 명 감염, 약 2만 3천 명 사망)

 

'에~이 한국만 K-방역 효과로 치명률이 낮은 거 아님?  '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서, 다른 나라들은 어떤지 구글링 해 봤다.

 

○ 전 세계 평균 코로나 치명률은 2.16% 수준. (2021.1.6 기준)

확실히 전 세계 평균은 한국보다는 약간 더 높다. 

 

한국 코로나 치명률(치사율) 2021.01.06 현재

코로나 대응 후진국으로 악명 높은 미국도 한번 눌러봤다. 

 미국의 코로나 치명률은 1.69% 수준. (2021.1.6 기준)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다. 

 

미국 코로나 치명률(치사율) 2021.01.06 현재


한국-일본 치명률 비교 & 사망자수 비교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은 약 1.5% 수준. 

  (65,818명 확진 / 1,027명 사망, 2021.1.6 기준)

 

 일본의 코로나 치명률은 약 1.4% 수준.  

 ( 252,317명 확진 / 3,548명 사망, 2021.1.6 기준 )

 다소 의외였지만, 방역 대책 엉망이라며 한국 언론에 매일 오징어처럼 씹히는 일본이 오히려 한국보다 더 낮았다.

일본 후생노동성 코로나 관련 실시간 정보

 

 

'치명률이 뭐가 중요해. 일본은 인구 대비 감염자 수가 한국보다 훨씬 많아서 결과적으로 더 많이 죽고 있잖아?!  '

라고 나름 일리 있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어서, 다른 분이 올린 자료를 참고로 직접 한번 검증해 봤다. 

 

○ 일본 vs 한국의 인구는 약 1억 2,600만 vs 약 5,200만 명

=>  일본의 인구가 한국보다 약 2.5배 정도 많음.

 

한국의 사망자수에 2.5를 곱해 본다.  2,567 이 나온다.

일본의 코로나 사망자수가 2,567명 이상 이면, 같은 치명률이라도 한국보다 코로나로 더 많이 사망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일본은 3,548명이 사망했으니 인구 대비 사망률은 한국보다 다소 높다?

 

이렇게 판단하기 쉽지만... 함정이 하나 있다.

 

총인구는 일본이 한국보다 2.5배 정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망의 약 95% 이상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일본이 한국보다 약 3.5배가 많다.

 

총인구 중 고령층의 비율이 높은 국가라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적은 국가에 비해 코로나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테니, 보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 연령층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그럼... 다시 간략하게 계산해 본다.

한국> (2021.1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 1,244만 명 중 약 1,000명 사망 = 10만명당 8명  (12,440명 중 1명)

일본> (2021.1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 4,343만 명 중 약 3,500명 사망 = 10만명당 8명  (12,408명 중 1명)

결론적으로 코로나 사망의 대부분인 60세 이상 노령층의 인구 대비 사망률은 현재까지 한-일간에 거의 차이가 없다.

 

사실, 코로나 사망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70~80대 고령층은 일본이 5배 정도 더 많기 때문에,

좀 더 상세하게 계산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일본이 코로나로 인한 노인 사망률이 낮다는 결과치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60세 미만에서 일본의 인구 대비 사망률이 한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겠지만,

60세 미만의 코로나 사망자가 워낙 소수이고, 고령층 이외 사망자는 거의(97%이상) 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자로 집계되고 있으니, 그 부분은 (현시점에서) 코로나 관련 통계에 유의미한 수치는 되지 못하는 듯 싶다.

 

뚜렷한 정치적 성향이나 목적을 가진 분이라면, 이 수치를 가지고 k-방역 의미가 있나? 라며 딴지를 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k-방역의 초기 대응 부분은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70~80대 노령층이 많음에도 해당 연령층 사망률이 한국보다 낮은 것은, 단순히 일본의 노령자 1인당 투입 예산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으니,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일 듯 싶다.


'뭐. 전염성이 조금 강한 독감 정도이니 좀 느슨하게 갑시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내가 파악하기로도  '코로나는 65세 이상의 노령층이나 그 이외 기저질환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70세 넘은 노모를 둔 내 입장에서도,

어머니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앓아누울 걱정보다는 노령층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는 다른 질환들, 중증 폐렴이나 활동 저하/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뇌질환/암 발병 리스크 쪽이 현실적으로 더 위험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70세 노인이 10년 이내에 암에 걸릴 확률은 약 20%,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약 6~7%이다.  

또한, 노령자의 급격한 활동성 저하 및 스트레스는 심혈관/뇌혈관 질환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렇게 높아진 심혈관/뇌혈관/암 발병 리스크가 코로나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발병/사망 확률은 일본-국립 암센터 발표 자료 기준)

 

저런 작용이 실제로 일어날지 또는 얼마나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현실에서 적지 않게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조만간 노령층의 심혈관/뇌혈관 사망률이 (예년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확인될 것이고, 이보다 더 발병에 시간이 걸리는 암 관련 사망률은 약 1~3년 이후(2021~2023)의 암발병/사망 수치 증가로 확인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명돈 서울대-감염내과 교수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의견처럼, 

계속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계층과 높은 계층을 묶어 전체 활동을 억제하기보다는,

같은 예산이라도 리스크가 높은 고령자층의 케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리스크가 낮은 계층은 면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방향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44

 

지속 가능한 방역에 대한 어느 의사의 질문 - 시사IN

지난 9월16일 기자회견 하나가 잡혔다가 취소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의 기자회견이었다. 주제는 ‘코로나19 겨울, 의료시스템 준비’. 오명돈 중앙임상위

www.sisain.co.kr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보다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더 큰 피해를 낼 수 있다.

다른 중증 환자들이 의료진과 병상 부족에 더 많이 사망하게 된다면?

활동이 저하된 노령층의 뇌혈관/심혈관 사망자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몇 배~몇십 배 더 늘어난다면? 

자영업자들의 폐업 건수가 수천~수만 건 더 늘고,

수백~수천의 중소기업들이 과도한 코로나 통제의 영향으로 문을 닫게 된다면?

그들의 생명과 생업과 일터에 대한 가치는 코로나에 대한 공포 속에 묻어 버려도 될 만큼 가벼운가?

 

현재와 동일한 방식의 대응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k-방역(중반 이후) 실패의 책임을 묻는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객관적인 판단 근거가 부족했던 초기 시점에서는 다소 과도한 사회적 공포나 긴장감 조성도 어쩔 수 없었다 생각되지만, 객관적인 지표가 이미 충분히 쌓이고 심지어 백신까지 개발된 지금이라면, 다른 방식의 대응도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최종 수정일: 2021.01.07 >

 

 

< 면책사항 및 책임 한정에 대한 공지 >
<비영리 개인 블로그>
본 블로그 및 운영자는 소개/링크된 사이트, 업체, 자료, 정보 등의 이용으로 발생한 직/간접적, 이익/불이익 등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게재된 정보는 참고용으로 본인 책임하에 이용해 주세요.

 


<   정보 출처, 참고 사이트  >

 

1)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인구현황 자료 

URL: jumin.mois.go.kr/ageStatMonth.do

 

연령별 인구현황

연령별 인구현황 연령별 인구현황 해당 연도와 월의 행정기관별로 세대의 인구수를 확인 할 수 있는 연령별 인구현황 (월간) 행정기관코드 행정기관 2020년 12월 계 남 여 총 인구수 연령구간인구

jumin.mois.go.kr

2) 일본 정부 통계자료 e-stat  2021년 1월 인구 자료(概算値) 

URL: www.e-stat.go.jp/

 

政府統計の総合窓口

政府統計の総合窓口(e-Stat)は各府省等が公表する統計データを一つにまとめ、統計データを検索したり、地図上に表示できるなど、統計を利用する上で、たくさんの便利な機能を

www.e-stat.go.jp

3) 한국 일본 코로나 사망 통계 비교 

www.cfe.org/20200922_23098?cid=citizen_kjw

 

방역은 있는가? 한국-일본의 코로나 사망 통계 비교 - 자유기업원

동영상 보기▶ https://youtu.be/0s1o2peGfNE코로나 때문에 우리들의 삶이 속박당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서라도 아플 사람이 안 아파지고, 죽을 사람이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면 참아야 하겠죠. 하지

www.cfe.org

4)  e-나라지표 사망원인 통계 자료

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12

 

e-나라지표 지표조회상세

--> 그래프/통계표 ○ 그래프 - 최근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 변화 통계청「사망원인통계」 * 사망의 외부요인에는 운수사고, 추락사고, 익수사고, 화재사고, 중독사고, 자살, 타살 등이 있음.

5) 일본 국립 암 연구 센터  - 최신 암 통계

ganjoho.jp/reg_stat/statistics/stat/summary.html

 

最新がん統計:[国立がん研究センター がん登録・統計]

最新がん統計 更新・確認日:2020年07月06日 [ 履歴 ] 履歴 2020年07月06日 罹患データを2017年に更新しました。 2020年05月07日 1. 日本の最新がん統計まとめの罹患データを2017年に更新しました。 20

ganjoho.jp